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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나라당은 김호복씨의 공천을 철회하라!

by 충북·청주경실련 2006. 10. 3.

한나라당은 대표적 철새이자 세풍사건에 연루된 김호복씨의 공천을 철회하라!

한나라당은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도민들이 받은 상처와 분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짜여진 각본에 따라 밀실에서 충주시장 후보 공천을 강행하였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공천절차를 지키고 후보자들에 대한 심도있는 도덕성과 자질검증으로 이전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한 시정공백과 예산낭비, 지역주민의 명예실추문제가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역시민단체의 주장은 최소한의 고려조건이 되지못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누가 보아도 시장직 상실이 예상되었던 한창희 시장을 공천한 잘못에 대해 단 한마디 도민 앞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런 도덕불감증은 결과적으로 이전 시장보다 더 많은 도덕적, 정치적 하자가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즉 한나라당은 10월 1일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세풍사건에 연루되고 철새정치의 표본인 김호복씨를 공천하였다. 이에 우리는 잘못된 공천의 철회와 투명하고 민주적인 공천을 요구하는 다음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김호복씨는 지난 1997년 대전국세청장을 역임하면서 대선당시 이회창후보의 동생 이회성씨를 (주)두진공영 이두영사장에게 소개하고 대선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여 4000만원을 지원하게 한 이른바 세풍사건의 공모혐의자로 혐의가 인정될 즈음 본인의 의원면직으로 인해 불기소처리 되었다. 이는 잘못이 없어서 불기소 처리가 된 것이 아니라 의원면직 처리된 사람에 대한 일종의 관례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도덕적 결함에 대해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서는 부패비리 및 자질의 문제를 사유로 공천하지 말아야 할 대상자, 즉 낙천대상자로 선정하였고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낙천되었다.

또한 김호복씨는 이른바 철새 정치인의 표상으로 98년 의원면직으로 공직을 사퇴한 후 자유민주연합으로 입당하여 2000년 총선에 나서게 되고 2003년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해 이듬해 총선을 준비하고 다시 올 3월에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2006년 지방선거를 치른다. 당을 옮기는 과정을 보면 당의 정강이나 정책에 따라 소신으로 당적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철새정치의 전형인 당락의 유불리만을 가지고 당적을 옮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재선거를 실시하는 충주시장에 도덕적 하자가 명백하고 정치적 이념과 정책에 대한 소신과 원칙도 없는 인사를 시장후보로 또 다시 공천하는 것은 유권자인 충주시민과 도정의 동반자인 충북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배짱공천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통해 능력 있는 대표를 뽑으려는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줌은 물론 지방자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을 조장하여 결과적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지방정부를 만드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한창희 전 충주시장에 대한 무리한 공천으로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준 깊은 상처와 주민의 혈세낭비, 행정력 낭비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공천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천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공당으로서 충주시민과 도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번 공천을 끝까지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하려 한다면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6년 10월 2일

청주경실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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