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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주상인 철시 투쟁 및 홈플러스 규탄대회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7. 15.

 

090715_홈플러스_규탄대회.hwp

 

[결 의 문]

홈플러스는 각오하라!
우리는 승리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에 돌입한 지 80일이 되었다. 그동안 1인시위로, 기자회견으로, 서명운동으로, 본사 항의방문으로 우리의 뜻을 알렸다. 청주지역 대형마트 7개 중에 3개를 갖고 있는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까지 하는 것을 도저히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아니, 보란 듯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도 모자라, 성안점은 새벽 1시까지 연장영업을 하고 있고, 오창점은 인근 음성지역 고객에게 주유권을 주겠다며 현혹하고 있다. 

그뿐인가? 작년 10월 금천동에 처음으로 문을 연 SSM은 수곡동, 성화동, 개신동까지 8개월 만에 4호점이 생겼다. 입점이 계획된 용암동, 복대동뿐 아니라, 청주 전역에 SSM 예정지가 생겨나고 있다. ‘슈퍼 슈퍼마켓’ 규모가 아니라 100평도 채 안되는 ‘스몰 슈퍼마켓’으로 동네슈퍼 간판을 갈아치우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가? 얼마나 더 많은 재래시장이, 동네 가게가 홈플러스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하나? 지역에서 순환해야 할 돈이 고스란히 서울로, 영국 테스코로 빼돌려지는데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얼마 전 홈플러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큰 바위 얼굴’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큰 바위 얼굴’이 아니라, 탐욕스럽게 동네상권을 빨아 삼키는 흡혈귀나 다름없다. 하루 벌이도 마다하고 얘기나 해보겠다고 서울로 올라간 상인들을 폭도 취급하는 것이 홈플러스의 진짜 얼굴이다. 경찰 버스 3대에, 경비 직원까지 동원해 본관 출입을 철통같이 막는 것이 ‘친근한 이웃’ 홈플러스의 참 모습이다. SSM을 규제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의 발언이 진심이다.
  
청주에서 불붙기 시작한 홈플러스 규탄, 홈플러스 불매운동은 이제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청주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내가 사는 동네 코앞까지 SSM이 몰려왔음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미 인천 옥련동에서는 ‘홈플러스 SSM 입점저지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안양에서도 시장 입구에 들어설 예정인 홈플러스 SSM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정부나 지자체를 믿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형마트니 기업형 SSM은 법으로 규제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편리한 인터넷 쇼핑몰이나 알아보라고 했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어느 세월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바랄 것인가? 중소 상인들이 나가떨어지든 말든, 민생 법안이 내팽개쳐진 지 오래다. 그렇다면 지자체는 우리의 편인가? 지역에서 홈플러스 싸움이 80여 일 간 지속되는데도 홈플러스를 향해 강력한 발언 한번 해본 적이 없는 지자체장들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패소할 것이 확실하다고 대형마트 입점 재판 항소를 포기한 지자체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오늘 우리는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홈플러스가 굴복하는 날까지 보다 강력한 불매운동으로 홈플러스를 응징할 것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악덕기업 홈플러스를 반드시 몰아냅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다 같이 동참해 주십시오.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합시다!


2009년 7월 15일

청주상인 철시투쟁 및 홈플러스 규탄대회 참가자 일동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 즉각 중단하라!
- 홈플러스는 SSM 출점전략 즉각 철회하라!
- 홈플러스는 상생협약 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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