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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북도립오케스트라 초대 상임지휘자 내정자 부적격 논란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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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오케스트라 초대 상임지휘자 내정자 부적격 논란에 대한 입장

 

          1. 충청북도가 오는 4월 창단예정인 충북도립오케스트라 초대 상임지휘자로 청주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을 맡고 있는 오선준 씨를 내정한 것에 대하여 부적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 그동안의 과정을 요약하면, 충청북도가 지난해 충북도립예술단 창단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월에 1차 공모과정을 거쳤으나 적격자가 없어 2월에 2차 공모과정을 거쳐 오선준 씨를 초대 충북도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내정하였으나 부적격 논란이 제기되며 확산되자 임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선준 내정자는 청주시음악협회장을 맡고 있던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가량 정우택 충북도지사의 색소폰 개인교습을 맡은 적이 있고, 이러한 인연으로 정우택 지사는 2007년 12월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청주음악협회 주관 송년음악회에서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였으며, 지난해 송년음악회에서도 오선준 내정자와 정우택 지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색소폰 연주를 하였다고 한다. 정우택 지사와 오선준 씨와의 관계는 사전내정설을 강하게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이 아니다. 충청북도 문화예술과에서 충북도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선정을 추진하여 왔는데, 현재 충북도 문화예술과장과 오선준 내정자가 처남 매부의 관계라고 한다. 

그런데다 오선준 내정자가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음악원에서 취득한 지휘석사 학위에 대한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충청북도가 주한 불가리아대사관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오선준 내정자는 1년여 동안 서울에서 수업을 받은 뒤 한 달 가량 불가리아에서 실습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고 10개월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의혹과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4. 충청북도는 충북도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모집 공고문에서 “도민의 문화향수권 신장과 발전을 위해 충북도립오케스트라를 이끌어 갈 참신하고 능력 있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모집한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판단할 때 오선준 내정자는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참신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며, 정우택 지사와 충청북도는 매우 사려 깊지 못한 인사행정을 추진한 것이라 평가한다.

         

         5. 우리는 민선 4기 정우택 지사 취임 이후 복지여성국장과 산하기관장의 임명과정  등에서 부적절한 인사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한 것을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고, 이번 일도 종전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오선준 내정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우택 지사와 충청북도가 현재의 상황에서 임명을 강행하기보다는 충북도민 앞에 즉시 사과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재공모절차를 밟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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