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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북연대회의] 밀레니엄타운 국제웨딩빌리지 백지화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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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밀레니엄타운 국제웨딩빌리지 백지화에 대한 입장
설익은 계획으로 행정적 낭비를 초래한 충청북도는 각성하라!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국제웨딩빌리지를 건설하겠다던 (주)끼띠레이딩이 사업을 포기했다. 이로써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국제웨딩빌리지를 건설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밀레니엄타운 부지의 활용문제는 지난 10년간 충북지역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겪으면서 지역사회 합의추진의 상징적인 사안이었다. 하지만 충북도는 지난 6월 밀레니엄타운 조성변경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국제웨딩빌리지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충북도는 타당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이 의심되는 (주)끼트레이딩과 해외 자본 등 614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밀레니엄 타운내 14만㎡에 단독주택 형태의 하우스웨딩, 유럽풍의 채플웨딩, 컨벤션센터, 카페 등을 갖춘 웨딩빌리지를 건설하기로 지난해 8월 MOU를 체결했다. (주)끼트레이딩은 자본금이 5천만원으로 매우 적고, 결혼사업 실적도 전무한, 검증이 안 된 업체였다. 이러한 업체와 충북도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국제웨딩빌리지 사업이 상징성, 공공성, 경제성이 없는 사업임에도 충청북도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그 결말이 이미 예견된 사업이었다. 하지만 충청북도는 업체가 어려워서 포기한 것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충청북도가 주변의 충고를 무시하고 밀실에서 벌인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행정의 결과이다. 아무런 반성 없이 그냥 지나친다면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날 것이다.

게다가 최근 정우택 도지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MOU는 업체가 돈을 잘 모아 올 수 있도록 도가 여건을 마련해 준 것이지 기본계획을 내고 전문컨설팅업체 등에 의뢰해 사업성 등을 평가한 후 본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면피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충청북도는 私기업체가 아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으로 파기한 업체 탓만 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충북도는 책임 당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런 상황이라면 도민 앞에 경위를 설명하고, 사죄부터 해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

물론 글로벌 경제가 나빠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불투명한 사업성과 자본금 등이 부실한 업체에 부화뇌동하여 테이프를 먼저 끊은 충북도의 책임을 어찌 면할 수 있단 말인가!

충북도민의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 없이 밀실 행정으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충북도를 강력히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충청북도는 설익은 정책으로 발생된 행정적 손실과 예산 낭비의 실체를 밝히고 도민들에게 사과하라!
2. 밀레니엄타운 변경계획안을 즉각 백지화하라!
3. 밀레니엄타운 개발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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