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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은지역 동학유적지 훼손에 대한 입장발표

by 충북·청주경실련 200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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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보은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를 훼손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보은은 1백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로, 우리 민족사의 이정표를 세운 민족의 성지다. 현재 보은읍 성족리 산 16번지 일대에서 약 70억원(국비18억, 도비 5억4천, 군비 32억2천, 기타 14억 총 69억6천)의 공사비로 진행되고 있는 「북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조성사업과 장내리 취회 장소에 개인 묘지 조성으로 역사 유적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보은군이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민족의 성역 사업을 개선하여 명실 공히 보은의 동학농민혁명 선양 사업이 후손들에게 정신적 유산이 되도록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보은지역의 동학유적지 훼손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바, 감사원과 충청북도 등 관련기관은 즉각 감사에 착수하라.

〈북실 장내리 역사 유적 유물 훼손 실태〉


  1. 역사유적과 무관한 곳에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

    보은군은 일방적으로 2001년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역사적 근거도 없는 성족리 산 16번지 일대 야산에 「동학기념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사학자들과 보은 주민들은 외속리면 장내리를 사업장소로 선정하지 않고 예산이 북실에만 투입되는 사업을 문제 삼았으나 묵살되었다.

  2. 북실 집단매장지를 발굴하는 사업은 뒷전이다.

    충북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 조사팀이 보은군에 용역보고서를 통해 북실 집단매장지 발굴 사업을 제안하였으나 사적지 지정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하여 현재 집단 매장지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3. 장내리 돌성 터가 훼손되고 있다.

    역시 상기 용역보고서를 통해 향토 사적지 신청을 권장하였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현재 장내리 유적지에 개인 묘지 사업이 진행 중이다.

  4. 현재 북실 동학기념공원에 조성된 모의 “장내리 돌성터”가 엉터리다.

    학자들의 연구에 근거하지 않은 국적 불명의 돌성이 만들어졌다.


〈장내리와 북실에 진행되고 있는 공사에 대한 의혹〉


  1. 보은군은 장내리와 북실 두 사적지를 방치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이는 학술대회 때마다 학자들이 주장해온 사안으로 번번이 묵살되었다.

  
2. <북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주민들과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실 행정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3. 사학자들의 연구가 사업에 배제된 이유가 뭔가.
    보은군은 1992년 충북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와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하였으나 현재 북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공사는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4.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재를 공사를 서둘러 강행하는 까닭이 뭔가.
   2005년 11월 산중턱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하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기념탑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관한 입찰공고에 따르면 5억 원의 비용으로 최종 확정된 작품은 120일 이내에 완성해서 설치해야 한다. 이것이 다음 세대에 남겨줄 창의성 풍부한 문화재인가.

  
5. 현재 진행 중인 토목 공사에도 의혹투성이다.
  건천에 커다란 돌로 축대를 쌓고 원래 계획보다 다리를 넓히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확대시켰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목재로 조성된 시설물들은 수명이 길지 않아 앞으로도 많은 돈이 들어갈 낭비의 여지가 많다.

이상과 같이 보은지역의 동학유적지 훼손의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 우리의 요구 〉

  1. 감사원과 충청북도 등 관련기관은 사업계획의 수립과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즉각 감사에 착수하여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밝혀내라.
  1. 보은군은 북실과 장내리에 진행되는 역사 현장 유적유물 훼손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1. 보은군은 즉시 북실과 장내리를 역사유적지로 지정 하라.
  1. 보은군은 보은의 역사적 현장이 명실상부한 민족의 성지가 되도록 지역주민 학자 자치단체가 동참하는 <보은 동학농민혁명 성역화 사업 추진위원회>를 재결성하여 올바른 사업이 되도록 하라.

2006.  4.  6

보은민예총/보은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삶결두레아사달/
충북민예총/청주도시산업선교회
/충북역사실천정의협의회/ 동학민족통일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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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자료> 청주경실련 홈페이지 문서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으세요.

1. 보은군 북실과 장내리에 진행되는 유적 유물 훼손 현장 사진(클릭)

2. 충북지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방향 워크숍 발표논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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