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HCN충북방송의 일방적인 가격인상과 채널변경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06. 4. 13.

 

060413_HCN에_대한_입장발표.hwp

 

HCN충북방송의 가입자를 무시한 일방적인 가격인상과
채널변경에 대한 우리의 입장

HCN충북방송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선도매체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시민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익한 방송을 제공하기 위하여 1995년 3월 개국하였으며, 케이블 방송 시장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저가 가격공세와 프로그램 컨텐츠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현재 충북 60만 가입자 시대를 열고 있다. 이제 케이블 TV는 시민의 일상생활과 분리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방송매체로 성장하였으며,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강화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HCN충북방송은 지난해 초부터 2010년까지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른 전환 투자비 확보를 명분으로 수신료를 대폭 인상하기 시작하였으며, 2005년 충북방송을 합병하며 지역의 유일한 케이블방송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가입자와 시청자들에 대한 충분한 사전공지나 의견수렴과정 없이 2006년 4월부터 또다시 최고 500%에 이르는 대폭적인 수신료 인상을 단행하였다.

이에 지역 케이블 가입자들의 항의와 분노가 한계점에 다다를 정도로 커지고 있으며 이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에 따라 지역 시민·소비자단체들은 1차로 HCN충북방송의 가입자와 시청자를 무시하는 횡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가입자와 시청자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수신료과 채널을 변경하는 HCN충북방송의 행위는 지역주민을 무시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현재의 저가수신료 체제는 가입자와 시청자의 책임이 아니라 케이블시장 확보를 위해 현 HCN충북방송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만약 케이블방송이 저가수신료 공세로 고객을 유혹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HCN충북방송은 현재의 낮은 수신료에 대한 문제만 지적하며 가입자의 입장과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수신료를 올리는 방법 또한 도덕적이지 못하다. 처음에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채널을 기본방송 채널에 포함시켜 시청자들을 중독시킨 다음 드라마채널과 스포츠 채널 등 시청률이 높은 채널을 고급형으로 전환하여 고가의 수신료를 부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또한 기존 공동주택단지의 단체계약 방식을 해지하고 개별계약으로 전환하여 공동주택단지의 가격인상폭이 더욱 높아지면서 방송사의 일방적인 계약방식 변경에 대한 주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약방식 변경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단지 내 유선망을 단선하는 등의 독과점에 따른 횡포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상식을 뛰어넘는 최대 600%(3천원->18,700원)나 되는 지나친 요금인상의 문제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3,000원이면 볼 수 있던 채널을 고급형인 18,700원으로 선택해야만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는 공동주택의 종전가격대비 600% 이상이 인상된 가격으로 시청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나친 가격인상이다. 물가를 대비하거나 종전의 가격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신료였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6배가 넘는 가격으로 인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또한 1가구 복수회선인 경우 1회선 추가당 1,100원 이던 것을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3,300원으로 300% 인상한 것 역시 소비자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라 할 것이다.

 

채널수

공동주택

일반주택

비 고

가 격

인상률

가 격

인상률

※공동주택의 경우 단체계약에서 개별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일반주택과 요금차가 없어짐

변경전

통합형

3,000원

-

6,600원

-

변경후

훼미리형
63채널

6,600원

220%

6,600원

0%

고급형
73채널

18,700원

623%

18,700원

283%


< 변경 전, 후 가격대비표>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의 방송 시스템은 디지털방송과 DMB방송이 일반화 되면서 시장규모나 그 부가가치가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디지털방송을 위한 광케이블 통신망 작업이 어마어마한 투자비가 드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기업의 잘못된 정책판단으로 인한 저가 수신료 공세와 장기적인 이윤 확보차원의 설비투자 비용을 독점권을 이용하여 일방적 채널편성과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행위는 케이블 방송이 갖고 있는 난시청지역 해소의 역할과 지역미디어로서의 공공성을 망각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HCN충북방송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가입자와 주민을 우롱하는 기습적인 가격인상과 채널변경을 전면 무효화하고 원상회복조치를 취해야 한다.
채널변경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시청자들에게 왜 변경해야하고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여 채널변경안과 가격인상안을 확정지어야 할 것이다.

2. 수신료인상과 채널변경 시 가입자와 시청자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가입자를 단순한 케이블방송의 이윤추구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고객의 권리가 무시되는 현재의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회사의 설립목적에도 나와 있듯이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반의 문제점들을 논의할 수 있는 지역의 시민·소비자단체와 미디어전문가와 시청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 구성하는 등 시청자 참여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여 공급자 중심의 시각을 탈피하고 방송사와 고객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HCN충북방송이 지역문화 발전과 공론형성, 주민밀착형 방송으로서의 모범적인 많은 사례들을 만들어 왔음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방송,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케이블 방송으로 HCN충북방송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기를 충심으로 바라면서 이번에 제기된 문제도 기업이윤추구라는 목적과 주민중심의 지역방송이라는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에서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사태를 안이하게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더 큰 비판과 시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HCN충북방송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우리는 HCN을 사랑하는 시청자이자 고객의 입장에서 HCN충북방송이 모든 시청자들의 분노와 실망을 해소할 수 있는 전향적인 자세변화로 우리의 요구가 즉시 수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06년 4월 13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충북지회, 청주YMCA, 청주YWCA,
청주경실련,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