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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북도는 제2선수촌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해소하라!

by 충북·청주경실련 200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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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경실련 - 논평>

충북도는 제2선수촌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해소하라!
- 충북도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려는가 -


대한체육회의 제2선수촌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음성군 주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음성군 주민 1천 200여명은 지난 2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회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제2선수촌 선정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집회를 주도한 음성군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대한체육회 앞에서의 촛불집회 및 1인 시위, 오는 15일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한 범군민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이 국가대표 제2선수촌 입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하여,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음성군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명현)는 1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체육회가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 진천군을 밀어주기 위해 후보지 평가를 부당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음성군 비대위는 서울에서 집회를 열며 제2선수촌 선정과 관련한 정치적 작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할 것을 촉구하며 계속 투쟁할 것을 천명하였다.

제2선수촌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청주경실련이 판단할 입장이 아니다. 또한 특정 자치단체의 편에 서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입장도 아니다.

청주경실련은 제2선수촌 후보지 선정 전․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울러 이번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는 태권도공원 유치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충북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제2선수촌 후보지와 태권도공원 유치 과정에서 충북도는 광역자치단체로서 충북의 기초자치단체의 유치 노력에 어떤 도움을 주었으며, 기초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에 어떤 중재 역할을 했는가!

충북도는 유치경쟁 등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태권도공원 유치 경쟁에 보은군과 진천군이 동시에 뛰어 들었을 때에도, 청주-청원통합논의로 청주시와 청원군 간에 갈등이 발생할 때에도, 이원종 도지사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며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첫째, 운동경기에 가급적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 우승할 확률이 높듯이 유치경쟁에도 많은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것이 유치확률이 높다. 둘째, 각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이 선출했기 때문에 도지사는 기초단체장이 하는 일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결과적으로 태권도공원 유치는 출전한 선수 모두 실패해서 그 휴유증이 제2선수촌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청주-청원 통합 논의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의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던 말던, 獨也靑靑하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충청북도식 지방자치란 말인가!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서서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광역자치단체의 의무이자 권리가 아니라면, 충북도는 왜 존재해야 하는 지 알 수 없다.

제2선수촌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내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데 충북도는 적극 나서서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원종 도지사 역시 기초자치단체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서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보단,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진정한 도지사의 모습일 것이다.

충북도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촉구한다.



2005년 2월 5일

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조수종 주서택 우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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