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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합리적 정상화방안을...

by 충북·청주경실련 2002. 4. 24.

 

하이닉스_매각관련_성명서.hwp

 

 

성명서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헐값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독자생존을 위한

합리적 정상화방안을 마련하라.




정부와 하이닉스채권단이 지난 4월 20일 하이닉스 반도체를 미국 마이크론사에 헐값에 매각하는 굴욕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의 양해각서는 정부와 하이닉스 채권단이 매각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대부분의 쟁점에서 일방적 양보를 거듭하여 '되레 돈주고 파는꼴'이 되어 굴욕적으로 체결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하이닉스 반도체 노조가 전면적인 매각반대 투쟁을 선언하고, 임직원과 소액주주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4월 27일 개최되는 채권단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인데, 양해각서를 검토한 결과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첫째, 금번의 매각안은 마이크론 쪽에서 제시한 안이 그대로 반영되어 본사의 지급보증 없이 신설법인에 15억 달러의 신규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며, 인수대금에 있어서도 마이크론이 전체주식의 20%를 신주로 발행(1억 860만주)하게 하여 지급 받기로 함으로써 애초의 38억불에 못 미치는 32억불에 매각이 이루어진 셈으로 헐값매각이나 다름없다.

둘째, 소액주주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대상을 잔존법인으로 한정하고 6조원이라는 부채를 잔존법인에 귀속시킴으로써, 마이크론에 대한 상대적 특혜 시비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셋째, 직원 85%이상을 2년간 고용안정을 보장한다고 발표하였으나, 양해각서에 명문화하지 않아,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반도체를 마이크론의 공급 수위조절을 위한 생산기지로 생각하고 미리 제거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반도체 가격의 사상 유례없는 대폭락과 그로 인한 자금의 유동성위기로 깊은 수렁의 늪에 빠졌었다. 그러나 채권단의 추가지원과 온갖 자구방안을 적극 추진하여, 금년도 1/4분기 영업이익 1천4백5십억원 및 경상이익 3백6십억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입증되어, 해외 매각보다는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와 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의 독자생존을 모색하지 않고, 마이크론에 헐값으로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 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정부와 채권단이 동조하여 강제적으로 하이닉스 반도체를 매각하려 한다는 의혹을 갖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정부와 채권단이 하이닉스 반도체를 마이크론에 헐값에 굴욕적으로 매각하려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기간산업체의 하나인 하이닉스 반도체의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독자생존의 합리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여 추진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아울러 충북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무너져 충북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등 각계인사 등을 물론 충북도민 모두가 나서서 "하이닉스 반도체의 해외 매각반대 와 정상화를 위한 독자생존 추진운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2002. 4. 24



청주경실련, 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충북지구청년회의소·특우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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