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KBS 수신료 인상저지 충북시민행동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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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저지 충북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문]

조중동 방송 살리기 위한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합니다!

 

지난 6월29일 전국 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네티즌들은 KBS 수신료 인상저지 범국민행동을 결성하고,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고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충북지역 단체들도 지역 주민들에게 수신료 인상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수신료 인상은 종편채널 위한 것”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신료 인상의 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부 보수신문을 위한 특혜성 종합편성채널 재원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1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KBS 수신료를 5000원에서 6000원 정도로 인상하면 7000억에서 8000억 정도 규모의 광고가 민간시장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종합편성 채널의 광고시장 확보와 관련해 BS 수신료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거듭 말했습니다. 이는 곧 KBS 수신료를 인상하고 KBS2의 광고를 없애 새롭게 만들어지는 종편에 광고를 만들어주겠다는 겁니다.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보수신문 조중동을 살리겠다는 말입니다. 지역주민들의 희생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난 해 무리하게 추진한 언론악법, 즉 조중동 방송진출을 허용해 주겠다는 것은 지역언론의 설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역언론이 설자리를 잃으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조중동을 먹여 살리겠다는 수신료 인상에 분명히 반대합니다.

지난 2년 KBS는 부끄러운 방송이었다

KBS 수신료는 준조세 성격으로 TV 수상기가 있는 세대에서는 꼭 납부해야 하는 돈이며, 이 돈은 공영방송을 만드는 재원으로 쓰입니다. 국민을 위한 방송을 만드는데 쓰여야 하는 돈입니다. 그런데 지난 2년간 KBS가 보여준 방송 내용은 이명박 정권 홍보 방송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정연주 사장을 강제 해임하고 이병순, 김인규 낙하산 사장이 KBS에 오면서 KBS 구성원들조차 부끄럽다고 고백할 정도의 수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홍보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국민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문제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미화보도도 모자라 최근에는 <추적 60분> 제작팀이 조현오 경찰청장의 막말 동영상을 취재하고도 보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국민의 방송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권력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않는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한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정권나팔수가 되어버린 KBS,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KBS는 뻔뻔하게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합의 없는 KBS 수신료 인상 반대

우리는 KBS가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 전에 공영방송의 역할부터 찾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할 것입니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그것이 순리입니다.

국민 80% 가까이가 반대하는 수신료인상을 밀어붙인다면 정부여당은 다시 한번 국민의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 여당과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KBS는 지금부터라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충북지역 시민들에게 KBS 수신료 인상안 꼼수를 철저히 알려내고, 서명운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2010년 9월 13일
KBS 수신료 인상저지 충북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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