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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청대학, 진천군의 태권도문화축제 개최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0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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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청대학과 진천군은
신뢰회복을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공동개최에 합의하라.



  최근 진천군과 충청대학의 태권도문화축제 개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충북지역 4개 단체의 관계자들(변지숙 충북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두영 청주경실련 사무처장,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과 정종택 충청대학장은 4월 26일 12시 정종택 학장의 요청에 의해 청주경실련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종택 학장은 진천군과의 공동주최를 바라며 시민단체가 나서서 적극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시민단체는 충청대학의 입장을 4월 28일 진천군수에게 보내 진천군의 공식입장을 조속히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은 5월 1일 공식입장을 서면으로 보내온데 이어, 5월 3일 오후 3시 관계공무원(정성호 문화체육과장)이 청주경실련 사무실을 방문해 시민단체 대표자들(박종관 충북민예총 사무처장, 이두영 청주경실련 사무처장,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에게 진천군의 공식입장을 전달해왔다.
  또한 5월 4일 진천군의 공식입장을 충청대학에 전달해 같은 날 오후 충청대학의 입장을 회신 받았다.

  그간의 진행과정과 양측 입장을 종합해보면 ’98년 충청대학이 창설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상호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상부상조하며 충청대학의 단독주최로 축제를 개최해오다가, 2002년 1월 9일 진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공동개최협약서"를 체결하고 공동개최하는 관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2002년 11월 15일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충청대학과 춘천시에서 개최하는 두 대회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로 인정, 격년제로 번갈아가며 개최토록 권고하고 이를 충청대학이 진천군과 사전협의 없이 수용하면서 양측간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진천군은 2003년 행사를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꿔 단독으로 개최하였고, 급기야 올해는 양측이 행사를 각기 추진하여 진천군은 춘천시가 개최하는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대회(6월 12~18일 기간)가 끝나자마자 6월 18~24일 기간동안 “2004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고, 충청대학은 6월 30일~7월 4일 기간동안 “제6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미 외국의 대회참가자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등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만약 진천군과 충청대학이 상호간 신뢰를 회복치 못해 각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태권도종주국으로서의 명예와 신뢰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 자명하고, 중복행사로 졸속으로 치러져 주민이 낸 혈세를 낭비하게 될 것이며, 충북도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켜 모처럼 찾아온 충북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지난 5월 4일 오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의 주선으로 양측이 처음으로 대화의 자리를 가진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정종택 충청대학장이 진천군을 방문해 김경회 진천군수를 직접 만나 공동개최 의사를 전달하는 등 신뢰회복에 나서 공동개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행사 개최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2002년 1월 9일 상호간 체결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공동개최협약서”의 기본정신으로 되돌아가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개최를 전제로 한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양측이 공동개최를 전제로 한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경우, 적극 중재에 나서 공동개최를 합의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나, 그러하지 않을 경우 그간의 사태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 책임소재를 가려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한 양측의 행사가 주민이 낸 혈세로 치러지는 만큼, 행사의 모든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하여 진행상에 문제점은 없는지, 행사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예산낭비는 없는지 등을 분석․평가함으로써 향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일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적극 압력을 행사해 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2004.  5.  6

청주경실련․충북민예총․충북여성민우회․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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