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낙선운동을 결산하며 충북도민에게 드리는 글

by 충북·청주경실련 2004. 4. 19.
[충북총선시민연대]

낙선운동을 결산하며 충북도민에게 드리는 글

부패정치,탄핵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승리를 정치개혁으로 승화 시킵시다



낡은 정치 청산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차떼기 부패정치, 반유권자적인 탄핵정치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음을 우리 유권자들은 표로서 심판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자는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 아닌 바로 유권자의 승리인 것입니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승리인 것입니다.

저희 충북총선시민연대는 지난 2월 9일 낙천 낙선운동으로 부패정치, 반개혁정치, 반유권자적인 정치인을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하기 위해 도내 34개 단체가 함께 모여 출범하였습니다. 충북총선시민연대는 2월 10일 2명의 낙천대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이중 1명이 낙천되었습니다. 이어 4월 6일 최종 낙선대상자 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4월 7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본격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4.15 총선결과 충북총선연대가 낙천,낙선대상자로 선정한 도내 9명의 낙천,낙선 후보 중 8명이 낙천,낙선됨으로써 2000년에 이어 2004년에도 낙선운동의 위력은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이 같은 놀라운 결과는 저희 충북총선시민연대의 활동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 정치개혁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높은 열망과 의지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하여 우리 충북도민들은 탄핵세력, 부패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한 것이며, 지역주의에 근거한 자민련을 확실히 심판함으로써 지역감정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제 충북도민들은 한국정치의 변방에서 주역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의회쿠데타 세력에 의해 나아가 빼앗긴 국민주권을 회복하였습니다.

낙선운동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한 정치개혁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낙선 운동을 전개한 것은 단순히 과거를 문제삼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로 거듭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전과 자질을 갖춘 정치인의 출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과거와의 단절없이 고질화된 낡고 부패한 정치풍토를 개선할 수 없다고 우리는 믿었습니다. 우리는 2004총성연대의 낙선운동이 과거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서민의 삶을 보듬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선거기간동안 유권자와 약속한 개혁입법에 앞장서야 합니다.

17대 국회가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을 강행하는 국회의원의 오만과 독선을 통제하는 국민소환제 도입, 근거없는 폭로, 비방정치를 조장하는 면책특권의 제한 등 자신의 기득권부터 개혁하는 자세를 보여야합니다.
다음으로 400만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실업문제, 비정규직 차별철폐문제, 계층간 소득불균형 해소 등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셋째,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 균형발전, 신행정수도건설 3대 특별법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부도덕한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반대와 전투병 파병 철회,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집시법 개정,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 개정,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 평화와 인권을 우선하는 의정활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고백하건대 우리의 지난 100일은 정말 괴롭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낙천 낙선 운동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인간적 고통을 느끼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이 운동이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전 국민적 열망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명을 끝나게 할 수도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큰 짐이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낙천 낙선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결해야 했던 정치인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17대 총선을 통해 충북도민은 더 이상 보수성과 폐쇄성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한국사회 개혁세력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도민의 개혁열망을 외면하는 반개혁적인 의정활동을 반복한다면 도민의 개혁정서가 이를 용서치 않을 것임을 도내 지역구 출신 8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충북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한 34개 시민단체는 이번에 당선된 지역구 국회의원의 4년간 의정활동을 꼼꼼히 모니터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2004년 총선연대 낙선명단에 반영하지 못한 의정활동의 성실성, 공약이행 정도, 각종 입법활동 관련 이권개입 여부 등을 면밀히 평가하여 유권자의 심판 자료로 제시할 것임을 밝힙니다.

이제 정치개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패한 정치,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정치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충북총선시민연대는 도민과 함께 유권자의 승리를 발판으로 새로운 정치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모로 부족한 총선연대 활동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4년 4월 16일

충북총선시민연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