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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충북·청주경실련

‘위기의 자영업을 진단하다’ 강연회 보도 요청②

by 충북·청주경실련 2015. 10. 12.

‘위기의 자영업을 진단하다’ 강연회 개최
「대한민국 치킨展」 저자 정은정
10월 13일(화) 오후 7시, 청주상당도서관


  1.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올 상반기 4월 기준 658만 7천명으로 전체 취업인구의 25.9%를 차지합니다. 전체 근로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기준 27.4%로 OECD 평균인 16.1%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숫자도 많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사업체 수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중 가장 높습니다.(OECD의 ‘한 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2015’) 이것은 규모가 작은 사업체 다시 말해 영세한 자영업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2. 한국 자영업이 큰 위기입니다. 높은 실업률에 따른 청년창업 증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외식창업이 증가하면서 과당 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자영업이 위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조기퇴직과 재취업의 어려움으로 40, 50대는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3. 이에 충북·청주경실련은 자영업의 대표적 업종인 치킨과 커피를 주제로 한국 자영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저자 초청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

 

  4. 첫 번째 시간에는 「대한민국 치킨展」의 저자 정은정 씨가 치킨 산업을 통해 우리나라 자영업의 현실과 대기업의 횡포를 지적합니다.

 

  5. 한국에서 한 해에 도축되는 닭은 약 8억 마리에 이르고, 그중 절반 이상은 ‘후라이드 치킨’으로 소비됩니다. 병아리를 닭으로 키우는 것은 양계 농가의 몫인데, 이들 중 90% 이상이 육계기업에 소속된 ‘계약농가’입니다. 기업에 소속된 생산농가는 본사의 지시사항에 따라 병아리를 공급받아, 회사에서 공급하는 전용사료를 먹여 35일 정도 키워서 출하합니다.

 

  6. 농가는 닭 한 마리에 400원 정도 받고 출하합니다. 보통 후라이드 치킨이 1만 5천원 ~ 2만원쯤 하는데, 치킨 가격에서 닭의 원가는 무시해도 될 정도입니다. 양계 농가는 육계기업의 횡포에 힘든 반면, 치킨집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의 횡포’ 그리고 치킨집 난립으로 인한 과당 경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국내 치킨집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5%씩 늘어 현재 3만 6천 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 5천개, 2013년)보다 많습니다.

 

  7. 치킨산업의 현실은, 양계농가 농민은 물론 치킨집 창업자도 돈을 벌기 힘든 구조입니다. 이런 영세자영업의 위기는 곧 서민경제의 위기이며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자영업의 힘든 현실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여전히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8. 정은정 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후라이드 치킨’이 국민적 인기를 얻게 된 과정을 짚어보며 치킨 산업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갑의 횡포’를 지적하고 새로운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취재 및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강사 소개>


「대한민국 치킨展」 저자 정은정

1977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 변두리에서 자랐다. 현재 사회학 중에서도 농촌·농업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농촌사회와 먹거리 산업화 문제를 배우며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책소개>

 

백숙은 어떻게 치킨이 되었나
대한민국의 풍경을 치킨을 통해 묘사하다

 

‘불타는 금요일’에 동료들과 가볍게 한잔하려 할 때, 나이도 미각도 제각각인 가족을 모두 만족시키는 식사 겸 안주를 고를 때, 가격으로 봐서도 양으로 봐서도 치킨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게다가 기본인 후라이드를 변주한 고추장양념, 간장양념, 파닭, 마늘치킨 등 다양한 메뉴는 매주 시켜 먹는다 해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메뉴가 너무 다양해 고르기가 난감하다면 반반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쓰면 된다. 1997년 이후 외식 메뉴 1등 자리를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치킨의 위엄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도서출판 따비의 《대한민국 치킨전展 ― 백숙에서 치킨으로, 한국을 지배한 닭 이야기》는 어느덧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한 치킨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2차 강연 안내>
  카페로 본 한국의 자영업 / 10월 20일(화) 오후 7시, 청주상당도서관
  ●강사 : 「골목사장 분투기」, 「착해도 망하지 않아」 저자 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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