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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충북·청주경실련

단수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by 충북·청주경실련 2015. 8. 27.

 

150827 단수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hwp

 

 

 

사고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단수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한다

 

“청주시가 미리 얘기해줬으면 이렇게까지 황당하진 않을 거에요. 전혀 대비를 못했잖아요. 단수 때문에 전국 뉴스에도 나오고, 이거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우리는 단수기간이 피크였어요. 예약 손님들 죄다 돌려보내고 며칠동안 영업도 못했는데, 이거 누가 책임집니까?”

“피해신고서 보셨어요? 시에서 알아서 배상해 주겠다고 하더니 생수 사먹은 것, 목욕탕 간 것 영수증 붙이라잖아요? 아니 그럼, 집에서 물이 나오기만 기다렸던 사람들은 배상을 덜해 주겠다는 얘긴가요?”

 

단수사태를 겪은 시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입니다. 
복더위에 수도관 공사를 하는데, 청주시가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단수사태의 핵심입니다.  

 

청주시는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알아서 할 줄 알았고, 상수도사업본부는 금천동 배수지에 문제가 있는지도 몰랐고, 수도관을 연결했더니 이음부 밸브가 파열되고, 갈아끼운 밸브마저 뒤틀려 복구가 지체되고…. 그러면서 나흘이 흘렀습니다. 항간엔 배관 설계도조차 없었다는 얘기까지 들려옵니다.

 

시민들은 다급한 마음에 시청에 전화했지만 늘 불통이었고, 어쩌다 연결된 경우엔 ‘양치기 소년’처럼 “곧 나온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이제 단수사고를 낸 청주시가 원인 조사를 하고, 피해배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주민들에게 일괄 배상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사고 초기 단수피해 가구수조차 제대로 집계하지 못할 만큼 무능했고, 오늘 현재까지도 피해배상심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일단 피해신고서만 제출하라고 공지한 상황입니다. 

 

이번 단수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시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청주시도, 청주시의회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청주시의 중차대한 과실과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되는 사태가 다시 또 되풀이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주민대표와 충북연대회의, 충북변호사회는 단수사고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고,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함께 활동할 것을 선언합니다. <청주시 단수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의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도내 2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 사고원인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전문가와 함께 검증할 것이며, 청주시의 상황별 재난관리 매뉴얼 및 ‘먹는물 관리 대책’ 등에 대해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청주시의회 단수사고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제대로 된 조사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견제해 나갈 것입니다. 

 

충북변호사회는 청주시의 사고원인 분석 결과와 피해배상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주시하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법률 자문 및 공익소송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 단수피해 주민 지원을 포함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상황이 전개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 당부드립니다.

 

2015년 8월 27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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