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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주상공회의소 내분사태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13. 2. 20.

 

130220_청주상공회의소_관련_성명서.hwp

 

청주상공회의소는 전면적인 쇄신과 혁신으로
회원과 국민경제 및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1. 청주상공회의소의 내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2월 제21대 오흥배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한명수 사무처장을 연구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시작된 내분사태가 1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 오흥배 회장은 이미 엊그제 직원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어제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대내외의 내부혁신에 부응하고 청주상공회의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동반사퇴를 결의하고 오흥배 회장에게 동반사퇴를 요구하기로 하였다. 또한 오흥배 회장이 동반사퇴하지 않을 경우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오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하는 한편, 청주상공회의소의 개혁과 사퇴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하였다. 따라서 청주상공회의소의 내분사태는 사실상 오흥배 회장의 거취결정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3. 우리는 그동안 청주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조·협력해 왔기에 누구보다도 청주상공회의소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어 정상화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그러나 현재의 청주상공회의소 사태는 단기간에 발생한 문제점이나 원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해온 문제점과 한계가 쌓일 때로 쌓여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전면적인 쇄신과 혁신의 기회로 삼아 회원과 국민경제 및 지역경제를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4. 그동안 청주상공회의소는 적지 않은 역할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장선거 과정에서 끊임없는 문제점과 갈등을 야기하였고, 전임 이태호 회장이 정치중립의 의무를 위반하는 등 정치권과 정부 및 지자체의 영향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였다. 또한 정관에서 명시하고 있는 18개의 사업 중에서 회원과 국민경제를 위한 고유사업보다는 국가와 지자체의 위탁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정체성과 자생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와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청주상공회의소의 위상과 역할은 지속적으로 추락해 왔고 이러한 문제점과 한계로 인하여 더 이상 스스로 지탱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오늘의 사태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따라서 우리는 지역사회가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청주상공회의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청주상공회의소의 내부 구성원들은 160만 충북도민에게 그동안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 청주상공회의소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혁신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동참하여야 한다. 특히, 현 회장단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원만히 구성되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한다.

6.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상공회의소법과 청주상공회의소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청주상공회의소가 단순한 이익단체에서 벗어나 상공업자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상공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민경제 및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공익성을 갖춘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부터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 구성은 지역사회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객관적·중립적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013년 2월 20일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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