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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명박 대통령 충북방문 규탄 기자회견문

by 충북·청주경실련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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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충북방문을 강력히 규탄한다!
MB의 새빨간 거짓말! 더 이상 믿지 않는다. 행정도시 백지화를 포기하고
국민과의 약속대로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

-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대통령은 물러나는 것이 순리이다 -

 

우리는 ‘행정도시백지화 대국민사기극’을 총연출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 방문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도청에서 도정을 보고받고 충북현안에 대한 입장피력과 함께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겠지만, 이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과 약속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행정도시 정상추진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것도 모자라 그동안 국민과 수없이 약속하고 또 약속하였다. 그러나 모두가 정권을 잡고 행정도시를 백지화하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서 애초부터 행정도시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거짓으로 약속했다고 했다. 그리고 행정도시 원안추진은 양심상 도저히 할 수 없어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행정도시를 백지화하는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변명이지만 대국민사기극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매우 어리석게 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새빨간 거짓말과 대국민사기극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 이명박 정권은 겨우 두 달 만에 뚝딱하고 세종시수정안을 만들어 발표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은 허구였다.
과거정권이 추진해온 행정도시를 갈아엎고 그 자리에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재벌․대기업에 땅을 헐값에 내주는 등 온갖 특혜를 주어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도권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폐기하고 세종시를 주변지역과 다른 지방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충청권뿐만 아니라 영호남을 위시한 전국이 반발하며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촉구하였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은 원안을 추진하면 나라가 거덜 나고 수정안을 추진하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명품도시가 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국민이 낸 혈세를 펑펑 써가며 신문과 방송에 홍보를 하고 있고, 심지어 수정안을 찬성 지지하는 집회에 일당까지 줘가며 사람을 동원하는 등 불법․탈법까지 자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 권력과 수단을 동원해 여론조작과 여론몰이를 하는 반국민적․반민주적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국민여론은 행정도시 원안추진으로 기울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대다수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대국민사기극의 실체를 깨닫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망국병인 수도권과밀집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과 대국민사기극이 노골화되면 될수록 국민여론은 오히려 행정도시 원안추진으로 형성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하늘도 무심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눈 하나 까딱 않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더러운 정쟁을 유도하고 심지어 국무총리실장이 ‘사회주의 도시’를 운운하며 이념논쟁을 유도하는 등 이성을 잃고 광분하는 정권의 말로를 보면서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이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고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아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를 염원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충북 오송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도에 계획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행복도시를 행정기능과 함께 과학, 산업, 문화 등의 기반시설을 함께하는 자족능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같은 해 12월 지역 언론의 서면인터뷰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변함없는 추진과 함께 행정도시, 대덕 연구개발특구,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과학도시 트라이앵글’이라며 이 지역에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를 건설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한 것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행정도시백지화를 강행한다면 부득이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순리하고 생각한다.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뜻을 거역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독재자나 다름없다. 우리는 충청도만의 발전과 충청인들만을 위한 이익을 쫓아 행정도시원안사수를 결의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망국병인 수도권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은 하루속히 이루어야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충청인과 국민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행정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천명하라.

 

2010년 2월 9일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저지 충북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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