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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북연대회의] 청주시 지방건축심의위원회는 강서지구 나이트클럽 불허하라!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12. 15.

‘교육문화의 도시’, ‘평생학습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청주시 지방건축심의위원회는 강서지구 나이트클럽 불허하라!

 

청주로 진입하는 가로수길은 청주시민의 소중한 자산이며, 청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깊은 감명을 받는 청주시의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청주시는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관문지역에 유흥가를 방치하여 청주시 전체의 이미지를 추락시켜 왔다.

청주시가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청주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대전 지역에 거주하는 A모씨가 11월 23일, 강서택지개발지구 내에 천정이 열리는 돔형 구조의 중부권 최대 나이트클럽을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6710㎡)의 규모로 짓기 위해 청주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이에 대한 심의가 내일(16일)로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이트클럽 예정지는 청주의 관문인 데다, 바로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입주해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청주시민 모두가 당사자이며, 청주시 전체의 문제이다.

이에 우리는 강서지역 나이트클럽의 입점을 강력히 반대하며 다음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청주시 관문지역의 유흥도시화를 반대한다.
현재 가경, 하복대 지역이 청주시의 관문지역임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지역은 이미 각종 유흥업소가 차고 넘친다. 여기에 동양 최대의 나이트클럽이 들어선다면 일대가 환락가로 전락될 우려가 매우 크다. 또한 이미 성남에서 돔형 나이트클럽이 각종 소음과 교육적 위해요소로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둘째, 일부 상인번영회의 찬성 의견에 우려를 표한다.
이들은 ‘강서지구가 개발된 지 2년 가까이 상업지역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상권의 발전을 위해 대형나이트클럽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상인들 입장에서 상권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답답함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극약처방을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나이트클럽 입점이 상권활성화로 직결되고, 이것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대의적 관점에서 도시전체 이미지를 먼저 고려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먼저 고려해야지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셋째, 주택가에 유흥업소는 상극!
나이트클럽 예정지와 아파트 단지는 직선거리로 불과 150m-200m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면 인근으로 모텔과 유흥업소가 더 생겨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해당 지역 이미지 추락과 교육기능, 주거환경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청주시가 무계획적인 신도시를 만들고, 바로 인근에 다시 동양 최대 나이트클럽을 허가한다면 그 지역이 아무리 상업지역이라도 엄청난 비난과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에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주택가 인근지역 나이트클럽 입점 불허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청주시는 도시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대형나이트클럽을 결코 허가해서는 안된다. 심의위원회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기능 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다수 지역주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여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청주시 지방건축심의위원회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만약 대의에 어긋나는 선택을 한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2009년 12월 15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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