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독식하는 홈플러스 청주점은 24시간 영업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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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독식하는 홈플러스 청주점은

24시간 영업 즉각 철회하라 

 

  경제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대다수 국민들이 민생고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내수 침체로 중소기업, 중소상인들의 도산과 부도가 줄을 잇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의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2009년 2월말 상시 종업원 수 5인 미만의 440개 업체 가운데 최근 3개월간 매출 증가 업체는 9.8%에 불과한 반면 매출이 줄어든 업체는 40.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1월부터 최근 3개월간 54만개의 소상공인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이 최악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테스코(주) 홈플러스 청주점이 지난 5월 2일 0시부터 24시간 영업체제로 전환하여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현황을 보면 전국 113개의 매장 중 42%에 달하는 47개 매장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고, 이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추세이다.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생각해 볼 때, 자기 배만 불리려는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은 지역상권을 독식하려는 것으로 도덕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며, 홈플러스와 인접한 다른 대형마트들도 24시간 영업으로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과당과열경쟁의 우려가 높다. 게다가 최근엔 골목상권까지 초토화하는 SSM(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을 전국으로 무분별하게 확산시켜나가고 있어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대형마트는 홈플러스를 포함해서 9개가 입점한 상태이고 청주지역에만 7개가 입점해 있어 이미 포화상태나 다름없다.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유통업체로 인해 지역상권이 붕괴되어 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도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24시간 영업전환으로 지역상권을 장악하려는 홈플러스의 의도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홈플러스는‘성장’과 ‘기여’의 두 가지 요소를 축으로 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두 얼굴’이라는 홈플러스만의 고유한 경영 모델을 통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이름의 생색내기일 뿐이다.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은 상도에 어긋날 뿐 아니라 중소 유통업체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24시간 영업체제가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보다는 야간 매장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와 매장 관리 소홀로 인한 각종 사고 위험, 식품위생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24시간 영업의 여파는 다른 대형마트에 까지 미쳐 과열경쟁을 불러올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유통산업구조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독과점으로 인한 물가 폭등과 중소상인들의 몰락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홈플러스 청주점이 24시간 영업체제로 변환하면서 까지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참담한 상황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삼성테스코(주) 홈플러스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한다.

  1. 지역상권 독식하는 24시간 영업을 즉각 중단하라.

  2. 동네상권을 초토화시키는 무분별한 SSM 출점 전략을 즉각 중단하라.

  3. 중소상인과 상생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상생협약에 나서라.

  4. 만일 5월 18일(월) 오전까지 청주점의 24시간 영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의 각계각층이 적극 동참하는 대규모 집회와 불매운동 등 강력한 시민저항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9. 5. 13

 

국회의원 노영민․오제세․홍재형, 민주당 충북도당,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진보신당 충북도당, 충청북도의회, 청주시의회,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대한노인회 청주시지회, 사단법인 징검다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청주시인력관리센터, 청주시재래시장상인연합회, 청주C.C.C, 청주YMCA, 청주YWCA, 충북건설인력종합지원센터,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충북상인연합회, 충북여성경제인협회,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여성농업인충청북도연합회, 한국유치원연합회 충북지회, 한국음식업중앙회 충북지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충청북도협회, 한국청소년화랑단육성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