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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상권 GIS분석 결과에 대한 입장

by 충북·청주경실련 201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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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청주점 24시간 영업 3년, 주변 상권 초토화 확인돼  
GIS분석 결과 홈플러스 5㎞반경 소매점 10~50% 폐점
 
〈시사IN〉최근호,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 상권 GIS 분석 결과 보도
청주시, 대형마트와 SSM 주변 상권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해야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최근호(241호) 특집에서 ‘홈플러스(청주점) 주변 상권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시사IN>은 지난 2009년 대기업 유통회사의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의 도화선이 된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 상권이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상권 분석 전문회사인 오픈메이트에 의뢰, 24시간 영업 직후인 2009년 6월과 2012년 2월 시점의 상권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3년 사이 홈플러스 청주점 반경 5㎞ 내에 있는 72개 슈퍼마켓이 문을 닫았을 뿐 아니라, 아래 표와 같이 대형마트가 취급하고 있는 전 업종의 소매점이 초토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상권 분석을 맡은 회사 관계자도 놀랄 만한 데이터라고 한다. 

 

 

 

 

이 결과는 우리에게 커다란 시사점을 준다.
첫째, 대형마트와 SSM이 입점이 슈퍼마켓이나 전통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상권 전반에 심각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의 특성상 매출이익이 지역에 남지 않고 본사(서울, 해외)로 모두 흘러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 전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 대형마트 이용객은 차를 타고 쇼핑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최소 5㎞ 반경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번 분석에서도 반경 1㎞로 제한할 경우, 3년간 슈퍼마켓 폐점수는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형마트 가까이에 있는 상권은 대형마트 입점으로 이미 정리가 된 상태이고, 더 나아가 5㎞ 이내 상권까지 초토화되어 가고 있다는 얘기다.

셋째,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전통시장 반경 1㎞ 이내’ 대규모점포(대형마트, SSM) 입점 규제가 대형마트에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즉, 대형마트 상권이 반경 5㎞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통시장 반경 1㎞ 이내라는 범위가 대형마트 영향력 안에 편입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주시가 현재 입점해 있는 대형마트와 대기업 SSM 주변 상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청주시는 지난해 남서울대학교 원종문 교수에게 의뢰해 「청주시 입점 대형마트 및 SSM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시청 경제과에 문의한 결과, 대형마트와 SSM 주변 상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고 한다. 사실상 초토화되어 가고 있는 지역 상권의 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청주시가 대형마트, SSM 입점 지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중소상인 보호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5월 2일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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