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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0년 충북시민사회운동 선언

by 충북·청주경실련 2010. 1. 6.

 

2010년충북시민사회운동선언.hwp

 

2010년 충북시민사회운동 선언

2010 Chungbuk NGO Movement Declaration


2009년, 국민들의 기본권과 헌정 60년의 역사가 참혹하게 유린된 힘겨운 해를 넘겼습니다. 용산참사로 드러낸 이명박 정권의 모습은 군부독재의 폭압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언론악법을 날치기로 처리하고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정책의 핵심사업인 행정도시를 무산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치졸하고 기만적인 온갖 술책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반서민적, 반민주적, 반환경적, 반지역적 본질과 실체를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초법적 폭거 앞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퇴행적 현안들에 직면하여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도 어느 때 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내야했습니다.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응을 펼치는 동시에 수많은 지역의제, 부문별 사업을 병행하였습니다. 대형마트와 SSM의 시장독점에 맞서 재래시장과 지역의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나섰으며 청주․청원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행정구역 통합운동도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사회만들기를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지, 여성, 환경, 인권, 분권, 자치 등 각 영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여전히 시민사회운동은 한걸음 전진하였습니다.

소의 해가 가고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무던히 인내했던 국민들은 국가와 역사가 뒤틀리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던 두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낸 국민들의 가슴 속엔 충격과 비애를 넘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와 개탄의 의지가 채워져 있습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거침없는 행동을 펼쳐지고자 합니다. 유린되고 버린 민생과 민주, 인권과 평화, 환경과 분권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도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을 다짐하며, 2010년 활동의 방향과 원칙을 담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국가적 현안을 바로 잡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부처가 이전을 동반하지 않은 세종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근본적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며 두 번의 헌법소원을 거치며 도출한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반면 국민적 합의는 커녕 환경영향평가 등 적법한 절차조차 거치지 않고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은 국토 전체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는 4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소모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균형발전, 환경과 국토의 보전을 위하여 세종시 원안추진과 4대강 사업 백지화를 위해 범국민적 대응을 펼칠 것이며 이 문제를 지방선거의 핵심의제로 제기해 나갈 것입니다. 제5회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망국정책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심판대가 될 것입니다.   

2. 범민주세력과 연대하여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입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인적 역량과 정책적 대안을 발굴하고 합의하는 장입니다. 지방자치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수위와 전략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범민주세력과 연대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일꾼과 비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더 이상 정부와 정치권의 눈치만 보는 협잡꾼들의 판이 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충북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진정한 동력(動力)을 생산하는 선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3. 시민사회운동의 본령과 진용을 새롭게 다져나갈 것입니다. 시민사회운동의 뿌리는 시민입니다. 시민참여와 시민재정에 기반한 신나고 힘있는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와 개발독재에 맞서 보다 분명하게 사회적 약자와 생물학적 약자의 편에 서서 활동할 것입니다. 비정규직, 성장주의, 기후변화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과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서민들의 대안적 풀뿌리운동과 대중적 공동체문화를 확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2010년  1월  6일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
 Chungbuk Civil Society Solidarity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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