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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금천동 주민 홈플러스 불매운동 기자회견 개최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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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오후 2시, 홈플러스 SSM 금천점 앞에서 금천동 주민 50여 명이 모여 ‘홈플러스 불매운동 주민참여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지난 달 22일 가경동 푸르지오아파트 주민, 23일 가경주공 3단지 주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오늘 기자회견은, 동 단위 주민들이 뜻을 모아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 안병로 금천동통합방위협의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오늘 기자회견은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의 홈플러스 불매운동 경과보고와, 권태성 주민자치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갑중 ․ 신성우 시의회의원과 최경호 청주시재래시장상인연합회장의 지지발언이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불매운동으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내용의 주민참여 선언문은 이상란 주부가 낭독하였고, 참석자 전원이 홈플러스 규탄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3.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을 철회하고 SSM 확장전략을 중단할 때까지 홈플러스 불매운동 주민참여 선언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사무국으로 전달된 ‘홈플러스 불매운동 및 중소상인 살리기 서명운동’ 서명부를 집계한 결과 10,385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해 주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회견문]

홈플러스 불매운동! 동네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 금천동 주민들은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난 달 가경동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과, 주공3단지 주민들의 홈플러스 불매운동 참여 선언을 지켜보면서, 우리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있기까지 저희 동네 분들과 몇 차례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는 소비자인 동시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의 가족이자 친지입니다. 청주에 3개의 대형마트를 갖고 있는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을 고집하고, 골목골목에 슈퍼마켓을 만드는 것은 누가 봐도 너무한 처사입니다. 놀부 심보입니다. 그런데도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은 “대기업 슈퍼마켓을 규제로 막는 것은 싸고 질 좋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지요.

소비자의 권익은 소비자인 우리가 생각할 일입니다. 홈플러스가 할 일은 지난 5월 1일부터 강행하고 있는 24시간 영업을 철회하는 일이고, 골목상권을 무너뜨리는 SSM 계획을 중단하는 일입니다. 청주 곳곳에서 홈플러스 불매운동 주민참여 선언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 홈플러스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닥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금천동 주민들은 이번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소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무조건 싼 물건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눈속임이 없는 정상적인 제품인지, 정당한 값을 지불한 것인지, 우리 이웃에게 고통을 주지는 않는지까지도 판단하고 선택하는 엄마 ․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홈플러스는 더 이상,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지역 주민들을 우롱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이번 기자회견의 바통이 또 다른 동네로 전달돼, 홈플러스 불매운동 주민참여 선언이 청주 전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머지않아 홈플러스가 동네상권과 지역경제를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힘에 굴복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2009년 8월 13일

금천동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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