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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삼성테스코의 SSM 4호점 개점 규탄 기자회견문

by 충북·청주경실련 200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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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주)의 SSM 4호점 개점 규탄한다!
금천동에 이어, 개신동에서도 잘나가는 ‘동네슈퍼’ 접수
오는 9월, 복대동에 5호점 오픈 예정

 

삼성테스코(주)[이하, 삼성테스코]가 청주 개신동에 또 하나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하, SSM)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SSM은 지난해 10월 금천점을 시작으로, 12월 수곡점, 올 1월 성화점에 이어 네 번째다. 삼성테스코는 무서운 속도로 SSM 사업을 추진해 여덟 달 만에 청주 요지에 4개의 SSM을 오픈시켰다.

우리는 삼성테스코가 자본의 힘으로 잘나가는 ‘동네슈퍼’를 인수함으로써 생계로 슈퍼를 꾸려가는 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동네 상권마저 초토화시키는 무자비함에 분노한다. 이번 개신점 역시 삼성테스코는 개인이 운영하는 W마트를 인수했으며, 이로 인해 주변의 K마트를 비롯한 주변 상권은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삼성테스코의 SSM 입점이 결코 4호점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유력한 정보에 의하면 삼성테스코는 오는 9월, 복대동에 5호점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속도라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 우리 지역의 경제가 휘청거릴 날도 머지않았다.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형 SSM 반경 1㎞내 소매업체(슈퍼, 정육점, 과일 ․ 야채가게 등) 3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인 「기업형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SM이 입점하면서 1일 평균 매출액이 129만3천원에서 85만2천원으로 약 34.1% 감소했고, 1일 평균 고객수도 평균 127.8명에서 80.8명으로 약 36.7% 감소해 중소유통업의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 중소유통업의 매출액 감소율이 높았고(수도권 -28.8%, 지방 -36.6%), 상가권리금 감소율도 지방 중소유통업의 타격이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7.9%, 지방 -35.5%). 이에 반해, 중소유통업의 생존전략을 묻는 설문에는 68.3%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고, SSM과의 경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6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 결과가 바로 SSM에 직격탄을 맞은 영세상인의 현실을 말해 준다. 그러나 대기업 유통회사들은 어떠한가? 한편에서는 대형마트가 24시간 내내 영업을 하고 있고, 동네 곳곳에는 대형마트와 물류 시스템이 같이 돌아가는 기업형 마트를 포진시킴으로써 최대의 영업효과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시시각각으로 경기 흐름과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연구하는 대기업과, 온 가족이 매달려 근근이 살아가는 슈퍼가 어떻게 경쟁할 수 있는가? SSM과 경쟁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것이 자구노력조차 하지 않는 영세상인의 게으름 때문인가,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인가?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과 지역정치권(한나라당 충북도당 제외)은 지난 5월 1일부터 24시간 영업을 해온 홈플러스 청주점을 규탄하며 18일간 1인 시위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삼성테스코 측은 지금까지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우리는 삼성테스코가 24시간 영업 철회는커녕 무자비한 SSM출점으로 동네슈퍼마저 집어삼키는 횡포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SSM 확장 전략을 즉각 중단하고 상생협약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삼성테스코가 우리의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한다면 지역사회는 물론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모든 세력과 함께 불매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시민행동에 나설 것이다. 또한 24시간 영업으로, SSM 입점으로 지역경제를 왜곡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고 보도자료를 뿌려대는 삼성테스코의 두 얼굴을 폭로하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09년 6월 9일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대한노인회청주시지회, 사단법인징검다리, 중소기업중앙회충북본부,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청주시인력관리센터, 청주시재래시장상인연합회, 청주C.C.C, 청주YMCA, 청주YWCA, 충북건설인력종합지원센터,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 충북상인연합회, 충북여성경제인협회,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여성농업인충청북도연합회, 한국유치원연합회충북지회, 한국음식업중앙회충북지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충청북도협회, 한국청소년화랑단육성연맹(충북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 및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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