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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

by 충북·청주경실련 200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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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


김종운 사장에게 지방공사의 최고경영자가 갖추어야할
경영철학과 자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리 연합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충북개발공사 사원채용 공정성 시비에 대한 논평」과 관련하여 오늘 오전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하는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살펴볼 때 충청북도가 주민의 혈세인 도비 538억 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사의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사 직원이 공무원은 아닌 만큼 공무원 인사규정을 적용할 이유가 없어 대기업 채용방식을 따랐다”고 하는데, 사실상 지방공사의 운영주체가 자치단체인 ‘충청북도’이기 때문에 지방공사의 사원은 준공무원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김종운 사장이 공사 직원이 공무원이 아닌 만큼 공무원 인사규정을 적용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한 것은 충북도민의 정서와 상식에 어긋난 것으로 지방공사의 최고경영자로서의 갖추어야할 덕목인 민주적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지난 1일 논평에서 공사의 인사규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충북도지방공무원임용시험사무지침」을 준용해 엄격하게 관리/감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해명하였다는 것은 지방공사 사장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하고 오로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답변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응시생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공정성 시비의 대상이 되었던 인/적성 검사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해명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전문기관인 한국리쿠르트사에 인/적성검사를 위탁해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였는데, 비록 인/적성검사를 외부의 전문기관인 한국리쿠르트사에 의뢰하여 대행하도록 하였을지라도 이번 시험의 공식 시행자가 엄연히 충북개발공사이고 그 최종책임이 공사에 있다고 볼 때, 지방공사의 최고경영자가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우리는 김종운 사장이 진행과정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럽고, 그동안 타 자치단체의 지방공사가 방만한 부실경영으로 주민이 낸 세금을 낭비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김종운 사장이 이제라도 지방공사의 사장에게 요구되는 경영철학과 자세가 무엇인지를 깊이 인식하여 반성할 것을 촉구하며, 충북개발공사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어 충북도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임을 밝혀둔다.


2006.  2.  3

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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