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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영국기업 삼성테스코는 막가파식 SSM 입점 중단하라!

by 충북·청주경실련 201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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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 SSM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 개신동 SSM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청주시재래시장협의회, 청주시대리점유통협회, 충북경실련 등은 오늘 오전 11시 용암동 망골공원에서 삼성테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용암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민주당 장선배 충북도의원, 진보신당 충북도당, 국민참여당 충북도당 관계자 등이 함께 했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용암동 홈플러스SSM 매장은 현재 내부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쇼케이스 등이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테스코는 21일(목)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6일(화)에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사진자료는 충북경실련 홈페이지(http://www.ok.or.kr) 사진자료실에 있습니다.

 

[기자회견문]    

영국기업 삼성테스코에 경고한다!
중소상인, 골목상권 다 죽이는 ‘막가파’ 전략 중단하라!
삼성테스코가 부담하는 임차비용만 7억4천만원
실질적 경영은 삼성테스코, 가맹점주는 ‘바지사장’일 뿐

 

삼성테스코는 테스코가 94.5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영국계 기업이다. 삼성은 ‘얼굴 마담’일 뿐이다. 소비자들에게 삼성기업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속임수이다. 삼성 뒤에 철저하게 숨어 있던 테스코가 최근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인가? 홈플러스SSM은 올 상반기에만 30곳이 개점했고, 8월 현재 총 206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점투성이인 사업조정제도와 SSM 관련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홈플러스SSM은 거액의 임대료를 미끼로 골목상권으로 진입했다. 

삼성테스코는 용암동에 들어오는 홈플러스SSM이 가맹점이라고 주장한다. 작년 12월 삼성테스코는 이른바 ‘상생 프랜차이즈’를 발표한 바 있다. 가맹점주가 1억9800만원만 부담하면 삼성테스코가 점포임차비용, 내외장 공사비, 판매장비를 대주겠다는 것이다. 설사 가맹계약이 해지되거나 폐업하더라도 1억8천만원은 그냥 돌려주니까 상인들과 ‘함께 사는’ 방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용암동에 지금 개점하려는 홈플러스SSM의 임차비용은 보증금 4억6천만원에 월 770만원이다. 가맹점주와의 계약기간인 3년간 지불하는 임대료 2억7720만원으로 계산하면 홈플러스가 부담하는 임차비용은 총 7억3720만원이다. 이것뿐인가? 내외장 공사비에 판매장비까지 더하면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그런데도 가맹점주가 ‘바지사장’이 아니라고 우길 것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삼성테스코가 일단 들어오면 최장 9~10년간 주변 상권을 장악한다는 점이다. 용암동 홈플러스SSM 예정지의 계약기간도 2010년 2월 10일부터 2019년 2월 9일까지 9년간이다. 

이렇게 골목상권이 초토화되는데 친서민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는 최근 ‘상생법’ 개정 대신 ‘사업조정제도 시행지침’을 변경해 대기업SSM이 가맹점으로 개설하는 점포는 사업조정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직영점으로 추진하던 SSM을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경우로 한정하고, 그 시행시기도 ‘유통법’이 개정되어 공포될 때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제대로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삼성테스코가 용암동SSM 매장 오픈을 서두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삼성테스코가 사업일시정지 결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중소상인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간주한다. 삼성테스코는 ‘유령집회신고’를 통해 상인들의 정당한 집회의 자유조차 원천봉쇄했다. 따라서 향후 발생하게 될 불상사의 책임은 전적으로 삼성테스코에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는 중소상인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지역사회 모든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며, 제2의 홈플러스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다.

 

2010년 10월 19일
용암동 SSM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 개신동 SSM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청주시재래시장협의회, 청주시대리점유통협회, 충북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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