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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명박 정권의 여론조작과 여론몰이에 대한 성명서

by 충북·청주경실련 201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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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 정부의 세종시 여론 조작 시나리오
- 우리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 -

 

이명박 정부는 정부부처와 정보기관에 이어 언론과 기자까지 동원하여 세종시 백지화 여론몰이의 총알받이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정치화 되었다고 하면서 뒤로는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세종시 백지화 찬성여론 조작에 정부기관과 보수언론까지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한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지난 10일 작성해 관계부처에 내려보낸 ‘세종시 수정안 홍보 계획’이란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11일 정부의 수정안 발표 직후 “모든 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이 언론을 접촉할 때 ‘지역차별이 없다’라고 수정안을 집중 홍보하라”는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렸다고 한다.

청와대는 특히 지역 여론 대응을 위해 10개 부처 장관이 각각 지역을 나눠 ‘언론 오찬’을 통한 혁신도시 발전안 등 지역 비전 홍보에 나서도록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청와대는 △수정안 홍보 리플릿과 브로슈어, 소책자 등을 제작해 충청권에 집중 배포하고,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 계획과 관련해선 “<한국방송>(KBS) ‘뉴스라인’ 20분 특집 편성(세종시 및 과비벨트 정책 설명-총리실장, 민동필 이사장, 강병주 교수 등)”이라고 기술해, 방송 편성에도 개입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이미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에는 국정원이 나서 지역언론사 편집국장을 만나고, 13일에는 청와대 박형준 수석이 충북지역을 방문하여 언론사 사주와의 오찬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세종시를 백지화 하는 것이 마치 충북에 이익이라도 되는 것처럼 감언이설로 지역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또한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면 당연히 이루어 질 사업들을 가지고 세종시 백지화의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또다시 지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

특히 오늘 부터는 한국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까지 나서 세종시 수정 찬성 여론몰이를 하는가 하면, 지난 11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언론의 결과를 보면 타 언론사 조사보다 수정안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오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세종시 수정안을 마치 다수의 국민이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오늘 하루 청주권에서는 정체불명의 기관으로 부터 여론조사를 빙자하여 세종시 수정의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전화 여론 조작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가 사활을 걸고 세종시 백지화 여론조작에 나서는 이유는 명백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종시 백지화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정부부처 이전의 비효율성과 자족성 부족은 허구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정안이라는 것이 결국은 재벌 대기업의 특혜제공만 있지, 수도권 과밀해소와 균형발전 효과는 전혀 없고, 주변지역의 산업 기반을 잠식하는 블랙홀 효과만 있는 잘못된 계획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정부는 정부 권력기관과 언론사까지 강제 동원하여 세종시 수정 찬성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난 이는 정도도 아니고 정부가 해서도 안 될 일이다. 정부가 국민의 여론을 들으려는 생각은 없고, 자신들의 잘못된 소신에 기초한 부실덩어리 세종시 백지화를 강제로 추진하기 위해 여론까지 조작하려 나서는 것은 권력의 정당성을 스스로 허무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 여론을 자신들 뜻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국민을 상대로 한 대국민 사기극 세종시 수정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세종시 원안이 최상의 대안이며, 원안이외 어떤 대안도 있을 수 없으며, 이명박 정권이 권력과 이권을 이용하여 아무리 지역민을 속이려 해도 이제는 또 다시 속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정권의 필요에 의해 지역민의 여론과 국가 정책 사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수도권 공화국이 아닌 균형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각계각층이 협력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며, 충북 중부권과 북부권으로 항의 규탄집회를 확대하는 등 충북도민의 세종시 원안 사수의지를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0년 1월 14일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저지 충북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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