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충북지역 결과 논평

박근혜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강력한 ‘야당’의 역할 기대
여·야 모두 새로운 인물과 정책 발굴 등한시
    - 국민들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주는 정치가 돼야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며 과반 의석수를 상실하는 결과로 막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게 되었다. 이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며, 민생을 외면한 채 소모적인 정쟁에 몰두한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야당이 잘 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북풍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경기 침체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야당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여당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깊은 반성을 토대로 국민들의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며, 야당 또한 혁신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전국적으론 정치 지형이 변화됐지만, 충북의 20대 총선 결과는 4년 전과 똑같이 새누리당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얻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3석은 후보자들의 경쟁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한번 더’ 야당의 역할을 믿어준 도민들이 만들어낸 ‘신승’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충북은 ‘물갈이론’에도 불구하고 비례의원 포함, 현역 의원 7명이 전원 당선됐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번 총선 결과 이면에 나타난, 충북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를 읽어야 할 것이다.

 

선거는 끝이 났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제시한 정책과 공약이 앞으로 제대로 이행되는지, 국민에게 했던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지금부터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앞으로 20대 국회에서 활동할 도내 국회의원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와 평가를 해나갈 계획임을 밝힌다.

 

아울러, 여야 모두 국민들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