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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충북·청주경실련

연초제조창 활성화계획 수정안에 바란다

by 충북·청주경실련 2015. 4. 14.

150414 연초제조창 활성화계획 수정안에 바란다.hwp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그대로 진행하나?
호텔과 쇼핑몰 건축 재검토 없는 수정안은 의미 없어
유통기업을 유치하는 순간, 자본의 논리대로 흘러갈 것

 

오늘, 청주시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전문가 회의가 개최된다고 한다. 논란이 됐던 활성화계획안이 어떻게 수정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충북경실련은 지난 3월 6일, 2천억원대의 민자유치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3.12) 및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3.19)와 기자회견을 열었고, 4월 1일에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시민대토론회(4.1)를 개최했다.

 

이후 청주시는 일정을 늦춰 활성화계획안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수정안은 첫째, 민자 규모를 30% 정도 줄이고 둘째, 행복주택 건립 규모를 축소해 동부창고 7개 동을 보존하겠다는 것이 전부이다. 가장 핵심적 민자사업인 비즈니스 호텔과 복합문화레저센터 건립 계획에 대한 재검토는 없는 셈이다. 

 

우리가 일관되게 청주시에 묻는 것은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진행하려는 사업이 과연 ‘도시재생’인가라는 점이다. 이것은 연초제조창 일원에 대한 도시재생을 어떤 컨셉으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주시는 민자사업 투입 예산을 일부 축소할지언정, 호텔과 복합문화레저시설(쇼핑몰 포함) 건립 계획은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충북·청주경실련과 도내 30개 중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도심형 레저기능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연초제조창 내에 계획하고 있는 호텔, 쇼핑몰 건립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청주시는 대형마트와 일반 아울렛 입점을 불허한다고 했을 뿐 “명품 아울렛”이나 “면세점”을 운영할 재벌 유통기업 유치 계획은 전혀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가능하지도 않은 “잠금장치”로 상인들의 반발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재벌 유통기업을 유치하고 허가를 내주는 순간, 자본의 논리로 흘러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둘째, 활성화계획의 골격이 바뀌지 않는 것은 도시재생에 대한 고민이 없는 청주시와, 해당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소의 한계, 그리고 총괄 코디네이터의 역할 부재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용역을 맡고 있는 한아도시연구소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채 국토부 입맛에 맞는 활성화계획안을 제시해 전문가들로부터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고, “선도지역에서 추진되는 모든 일을 기획·총괄·조정”해야 할 코디네이터는 공교롭게도 해당 연구소의 공동창설자이다. 활성화계획 수정안이 각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자규모 축소 정도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이 지역상권을 빨아들이는 또 하나의 블랙홀로 계획되는 것에 반대하며, 지역 유관단체와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선언한다. 이와 관련해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사무국 : 충북·청주경실련)는 오는 23일(목) 「복합쇼핑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가제)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연 복합쇼핑몰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는지, 명품 아울렛을 유치하면 여파가 없는 것인지, 재벌 유통재벌의 진출이 중소상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2015년 4월 14일
충북・청주경실련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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