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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충북지역 신문모니터 보고서

by 충북·청주경실련 2002. 6. 8.

 

[1차]_5월22일_28일_신문_모니터.hwp

 

[2차]_5월29일_6월4일_신문_모니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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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충북지역 신문모니터 2차보고서



 


1. 모니터 기간 : 5월29일 - 6월4일
2. 대상신문 : 동양, 중부, 충청, 한빛일보
3. 주관단체 : 충북여성민우회,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4. 연락 및 문의 : 충북여성민우회 이현희 사무국장(019-492-1700)




지난주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방신문에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유권자들이 축제의 주인이어야 한다.
이주간 지역신문은 지방선거 후보등록과 본격적인 선거일정에 들어감에 따라 지방선거에 관한 기사가 많았고 특히 후보자들의 신상정보를 알리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나열식의 신상정보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꼼꼼한 정보전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각 당과 후보자들의 출사표, 공약발표회, 정당연설회에 관한 보도가 많았으나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중심의 선거운동 동정 보도가 대부분이며 공약에 대한 평면적인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현가능한 공약인지에 대한 심층분석과 검증 등의 기획보도가 아쉽다.
오히려 탈불법선거에 관한 도지사후보들의 공방을 여과 없이 보도하고 있어 정치불신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사는 중계보도와 양비론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한 판세분석 등의 기사는 릴레이 경마장식 보도이며 선거운동 초기에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론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신중한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의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주인공은 각당과 광역, 기초 단체장들인 듯 한 보도유형들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참여속에 지방자치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주길 또 한번 바래본다.


정치혐오, 선거무관심 언론책임 있다!
6.13지방선거가 월드컵열기로 인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언론은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보도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오히려 정치혐오와 선거무관심을 조장하는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유권자의 선거참여와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 대결을 유도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선거캠페인을 왜곡시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언론이 정치불신이 일등공신이라 하겠다.
동양일보 31일자 목요일 1면 머리기사 '말로만 정책대결 - 비방 과열'은 후보등록이 되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과 각종 루머들이 표면화되고 있으며 특정후보의 자질과 전력을 문제삼는 글이 홈페이지에 등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정책대결로 이끌어가기 위한 언론의 역할도 있을 터인데 유권자들이 바른 판단 속에 능동적인 선거참여를 유도하는 대안제시 없이 나열식으로 비방선거전을 단순중계보도 하고 있다.
또한 동양일보 6월4일자 화요일 1면 머리기사 "이익단체 '정치적 거래' 노골화"는 지방선거에서 관련단체들이 후보자들에게 공약을 요구하고 깨끗한 선거를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 거래'라고 할 수 있는지.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지방선거의 위상을 높여주고 유권자들에게 최대한의 정보제공과 선거참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무시한 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유권자 없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이 기사는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선거대응을 왜곡하는 보도이다. 머리기사 제목만 보았을 때 시민사회단체가 이익단체와 같이 정치적 거래를 일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왜곡을 통해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중부매일 6월1일자 토요일 2면 '당적변경 비방격화-혼탁부채질'과 6월4일자 화요일 1면 머리기사 '지사선거 폭로전 위험수위'는 지사선거 관련한 후보진영의 폭로전을 보도하고 있다. 싸움판 중계보도로 착각할 정도로 정치불신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한빛일보 5월29일자 1면 3단기사 '사이버 비방전 혼탁양상'은 충북과학대 교수 3명이 구천서 후보를 사이버 비방한 건과 관련해 각 후보측의 대응을 단순중계보도하고 있으며 양비론적인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언론이 각 후보자들이 폭로하는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과 심층보도를 통해 진위를 규명한다면 유권자들이 바르게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해당 언론사는 특종도 하게되고.


중앙정치의 연장이자 대리전? - 지방자치 훼손에 무감각
선거에서 정당간 연합과 연대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승부에만 매달려 나눠먹기식 담합을 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원칙을 무시하는 부당한 중앙정치의 개입이다. 언론은 지방선거가 지방자치의 원칙에 부합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비판하고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 지역언론이 보도한 '민주당-자민련 지방선거 공조'기사들은 한결같이 단순중계 보도를 하고 있다.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권의 담합에 대해 지역언론은 지방자치의 원칙에 서서 철저하게 비판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동양일보 5월29일자 수요일 5면 머리기사 '<지방선거 각 당 유세전> "부패종식""정권재창출" 한표 호소'등의 제목뽑기와 충청일보 6월4일자 화요일 1면 3단 '"부패정권 심판. 집권초석"호소'는 대선전초전이고 정당세대결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전력도 단순전과? - 신상공개 옥석 가려야
충청일보 5월30일자 목요일 2면 사설 '전과자는 뽑지 말자' 식의 제목뽑기는 유권자들에게 '지방선거후보=전과자'식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며 후보들의 전과경력을 일반화하고 있다. 각 신문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관련 보도가 나열식으로 그친 가운데 전과전력만 단순기술 해놓은 사정을 감안해 볼 때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투옥 경험이 있는 후보자들에게 위 사설은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크다. 사설 본문에 이에 대한 언급이 짧게 있지만 사설의 제목과 전체내용면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편파보도 시비를 낳게끔 한다.


심층적인 공약과 정책검증이 필요하다. - 나열식 공약보도는 이제 그만
주객이 전도되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방법들에 대한 지면할애에 관대한 반면 공약들에 보도는 단신이거나 평면적 보도에 그치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권리가 있다. 현실가능하고 지역에 적합한 공약인지 여부와 출마자들의 권한과 영역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입체적이고 분석적인 공약점검 보도가 아쉽다.
중부매일 6월2일자 일요일 2면 2단기사 '구천서 후보 민생10대 공약 발표'기사와 한빛일보 5월30일자 목요일 1면 하단 2단기사 '물류기지.유통단지 조기 조성'은 이원종 지사후보 10대 공약 발표보도, 31일자 금요일 2면 2단기사 '나기정 후보 14가지 공약발표' 등으로 단순나열보도에 그치고 있다.


여성은 남성의 영원한 보조자?
중부매일 6월3일자 월요일 3면 '지사후보 부인 내조 24시'는 여성들을 보조자의 역할로 보는 시각에 대한 비판을 떠나 이러한 보도가 과연 지방선거에 있어 중요한 내용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작 보도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단순나열식이거나 무관심하면서 지사후보 부인들의 내조내용이 그렇게 중요한 보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용을 보면 부인들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가정일에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단한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이는 여성들을 남편의 내조자 혹은 보조자 역할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며 마치 여성들이 가정을 잘 지키고 아이를 잘 키우면서 남편 뒷바라지를 잘해야 남편들이 지사후보로도 나올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고 있다. 즉, 여성의 내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가부장적인 사회속에서 여성을 가정의 역할로만 보는 시각이 만연한데 이 기사를 보면서 남성들은 부인들을 얼마나 괴롭힐까. 큰 지면을 오히려 공약점검과 분석에 할애하시길 바란다.


쏟아지는 말말말 여과 없이 전달
각 정당연설회에서 쏟아지고 있는 지역감정 조장, 흑색선전을 여과 없이 중계보도하고 있다. 동양일보 6월4일자 화요일 4면 박스 '쥐새끼처럼 떠돌아 다녀서야' 지구당 후원행사에서 김종필씨가 구후보를 쥐새끼처럼 돌아다니는 사람과 다르다고 발언. 중부매일 6월2일자 일요일 2면 'JP 충북사수에 사활 걸었다' 2면 박스 '유세장 말말말' 6월3일자 월요일 3면 지방선거 현장 "유세장 난타전" 에서는 "충북사수" "사활" "왕따" 등의 부적절한 용어를 남발하고 있다. 충청일보 5월31일자 금요일 3면 '야당 忠淸大戰 펼칠 듯' 한빛일보 5월29일자 수요일 2면 '한 . 자, 당차원 득표전 치열'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제목과 내용의 보도이다.


잘 보면 보인다 - 불공정 보도
중부매일 5월29일자 수요일 2면 지방선거 현장 '유권자 찾아 동분서주 - 첫날부터 유세전 불꽃'은 제천, 영동, 보은에서의 한나라당 후보들의 동정보도외엔 타후보진영에 대한 보도는 없음. 타후보들이 일정이 없었던 것인지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홍보기사인지?
충청일보 5월30일자 목요일 6면 충청논단 '3金 이젠 물러나야 한다'는 3김정치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으나 충북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3김정치 청산을 요구하는 글은 결과적으로 어느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는지?
한빛일보 5월29일자 수요일 14면 여기는 지방선거현장 '"가자! 표밭으로"-막오른 선거전'은 한나라 후보들의 홍보의 장. 큰제목 모두 한나라당 측 긍정적으로 싣고 있다. '영동 박준병씨 한나라 김영만 후보 지원/충주 이시종시장 전국 최고 득표율 각오/청주 한대수씨 청주비전 21희망정치 선언' 불공정, 편파보도라 할 수 있다.


좋은기사
충청일보 6월4일자 화요일 4면 '무소속 후보 우리도 뛴다'는 정당후보들에 비해 유권자들에게 덜 알려지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무소속 후보자들을 알릴수 있는 기사였다.
한빛일보의 한빛정론은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분석등을 싣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판단의 기준 등을 제시하고 있다. 5월30일자 목요일 한빛정론 '후보들은 실현성 있는 복지공약을' 6월1일자 토요일 한빛정론 '후보자들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또한 같은 신문 5월30일자 목요일 9면 3단기사 '충북관광 활성화에 한목소리'는 도지사 후보들의 문화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분야별 공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전달을 위해 좋은기사였다. 각 분야별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비교하는 보도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기타
광역, 기초의원들에 대한 보도량이 늘어나길 바라며 신진정치세력들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 후보자들의 동정중심의 단편적인 나열식 보도를 지양하고 공약과 자질에 대한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보도가 늘어나길 바라며 유권자들에게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할 수 있도록 지방언론이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길 다시 한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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