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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충북·청주경실련

청주시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심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by 충북·청주경실련 2020. 6. 4.

청주시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심사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 당선작이 청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선
    평가과정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함께 해야 가능


청주시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시는 지난 3월 국제설계공모 1단계 심사에서 5개 팀을 선정하였고, 국외 초청 건축가 3개 팀을 포함하여, 총 8개 팀을 2단계 공모 참가자로 결정하였다. 이들 팀에 대해 7월 8일 제안서를 접수해 기술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7월 14일 당선작을 발표한다는 일정이다. 최종 심사 방식을 어떻게 할지는 6월 8일 전문위원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8개 팀의 공모 작품에 대해선 혹여나 있을 외부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시민은 물론 담당 공무원도 사전에 볼 수 없으며, 7월에 진행되는 전문위원들의 평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수차례의 시민공청회에서, 새로운 청주시청사는 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 존치되는 기존 건물과의 연계성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공무원의 업무시설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개진되었다. 국제설계공모에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였으며,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 심사위원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 어렵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로 시민들의 관심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통합청주시를 상징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청사가 만들어지려면 최종 선정까지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안 된다.

지난 공청회 과정에서 수렴했던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기술·예산 등의 요소를 잘 고려하여, 평가위원들이 전문가적 양심을 걸고 심사해 줄 것으로 믿지만, 그럼에도 최종 평가과정은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최종 평가에 오른 8개 작품에 대해 각각 어떠한 장단점이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왜 선정되었는지 시민들도 이해하며 함께 해야, 최종 설계안은 청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통합청주시 CI(Corporate Identity, 상징물)를 둘러싼 갈등을 교훈 삼아야 한다. 당시 CI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갈등이 발생했던 이유는 CI 제작 과정에 시민들이 소외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청주시청사 최종설계안 선정은 그때의 갈등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주시는 전문위원들이 그 어떤 외부 압력 없이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평가위원들은 전문가적 양심에 따라 청주시의 미래를 위한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해 주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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